하소연·고민상담

첫 알바로 할맥 알바를 했었어(글이 길어서 주의)

날짜 1027일 전 조회수 10205 댓글 2
원래는 술집을 할 생각이 없다가 문자로 첫오픈 하는데 알바 찾고 계신 거 같아서 문자드렸다 해서 다음날 바로 면접 보러 갔어 시간은 오픈부터 오후 9시까지로 서로 합의했고 악덕 사장님들 밑에서 많이 일해봐서 뭐가 힘든지 안다고 처음이니까 실수만 안 하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길래 알겠다고 했는데 다음주 월요일 오픈인데 전날인 일요일에 시간 되면 나와서 본사 분들이 오셔서 어떻게 일하면 되고 손님 응대 등등 알려준다길래 배우면 일할 때 필요하지 해서 나갔는데 오자마자 음식 소분부터 테이블 세팅, 정리 등등 가게 전체를
다 도운 거 같아 돕다가 배 안 고프냐고 음식 먹으면서 술 먹고 싶으면 먹어라 하셔서 다 끝난 줄 알았더니 술을 먹고도 더 일을 시키시길래 다들 컨디션 안 좋은 게 눈이 보이더라고 나는 토,일만 근무하고 결론은 총 2달 출근하고 그만뒀어 이유는 은따 느낌도 있었고 기분파 사장님이어서 그 날 잘 팔리면 잘 대해주시고 안 팔리면 조용히 비꼬시고 괜한 걸로 트집 잡는 그런 분이었어 첫 알바니까 모든 게 미숙했어 그래서 주문 실수도 해버리고 테이블 번호도 잘못 외우고 딱 그 2번 빼고 실수를 한 적이 없었어 내가 실수 하기 전에 다른 직원 애들이 실수를 여러번 했나봐 그리고 나도 하니깐 그게 쌓이셨는지 옆에서 귓속말로 “제대로 좀 하라고 ㅆ발” 이러시는데 얼굴이 사납게 생기셔서 가만히 계셔도 좀 무서웠는데 욕하시니깐 굳더라고 그래서 죄송하다고 하고 진짜 열심히 했지 또 주방 출입구에 한 명, 문 앞에 한 명, 카운터 겸 맥주 따르는 곳에 한 두명 서있는데 내가 문 앞에 서있을 때가 많았었는데 오픈이니까 사람이 많았거든 한 여자 2분이 오셨는데 그땐 웨이팅이 5팀까지 있던 날이었어 그래서 웨이팅 하셔야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하고 몇팀 있냐 해서 5팀 있다 했더니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할 거 같아서 죄송하다고 하셔서 아니라고 나중에 또 방문해주세요 했는데 손님이 그냥 나가니까 사장님이
무슨 일이냐고 하셔서 내가 그대로 말했더니 응대를 왜 그딴식으로 하냐고 하셨던 적도 있고 다른 애들 쉴 때 내가 마지막으로 항상 쉬는시간을 가졌는데 유독 나한테만 쉬는시간 가지라고 말씀을 안 해주셔서 풀로 일할 때가 많았기도 하고 파인애플 만들 때 이미 자른 상태로 냉동 보관이어서 처음 배울 땐 가위로 툭 쳐서 하라고 하셨는데 그대로 똑같이 하니까 오셔서 그거 누구한테 배웠냐고 그렇게 하면 시간 걸리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되냐 하면서 테이블에 치고 세팅하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사장님이 알려주셨다고 말씀드렸더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무시하시더라고 큰 소리로 손님들 나가실 때 들어올 때 인사해야 되니까 목이 많이 쉬었었는데 다른 직원 애들이 인사 안 하거나 작게 할 땐 말이 없으시더니 내가 작은 소리나 자기 귀에 내가 인사 안 한 것 같이 들리면 “야, 야 인사 크게 해야지” 하시고 결정적으로 퇴사 하기 당일 날에 갔더니 오픈빨 빠지니까 주말이어도 손님이 크게 없더라고 전체적으로 널널 해서 사장님 기분이 또 안 좋아보이시더라고 우리들 가만히 있는 걸 못 보셔서 한가할 땐 쓰레기통이나 소분 때 쓸
비닐봉투 무한으로 만들다가 손님 오면 응대하고 이런 식이야
그 날도 똑같이 하는데 사람이 없으니깐 중간에 쉬고 오라는 말이 많았는데 나만 거의 못 쉬다가 저녁 7시쯤 쉬고 오라길래 가게 앞 흡연 구역에서 물 마시면서 쉬고 있었는데 매니저님이 음식 사온 봉투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시더라고 그래서 그거 보고 나서 몇 분 뒤에 이제 일해야 겠다 하고 들어가니깐 사장님이랑 다른 애들이랑 매니저님이랑 언니 한 명은 저녁 드시고 오셨다고 해서 빼고 드시고 계시길래 나한테도 한 마디라도 해주시나? 했는데 말씀도 없이 드시고 계시길래 언니랑 둘이서 홀을 봤지 그러다 사장님이 거의 다 드시고는 잠깐 나오라는 거야 나가서 하시는 말씀이 어제 3번 테이블에 순두부 바지락탕이 나가야 하는데 왜 그냥 바지락탕이 나갔냐고 하시길래 저는 제대로 받았고 후에 확인까지 했는데 매니저님이 잘못 보고 음식 만드셔서 잘못 나가서 매니저님이 인정을 하셨다 했지 그랬는데 거기 테이블이 자기 지인들이었다고 그러면 자기한테 말을 했어야지 그러고 넘어가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일 이따구로 자꾸 하지 말라고 태도가 문제 있다고 계속 비꼬시길래 억울해서 그 자리에서 오늘까지만 일 한다고 하니까 당황해 하시더라 자기가 말한 게 서운했냐고 하시면서 서운하기보다 제 잘못이 아니고 쉬는 시간 잘 안 주셔도 일 강도가 그렇게 힘들지 않아서 열심히 했다고 처음
알바여도 힘들다 소리 한 번 안 했는데 해도 너무 하신 거
같아서 그만 일 하겠다고 했더니 그래~ 갈 때 인사 잘 하고
가라고 하셔서 사장님 빼고 다른 분들한테는 인사하고 갔어
월급을 잘 주셨고 사람이 일하면 예민해지는 거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뭐만해도 사장님 눈치보고 하는 게 심적으로
힘들더라고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편해야 좋은 거 같아

지금은 닭갈비 알바 구해서 비슷한 시간대로 알바하공 있는데 여기 사장님이 젊으셔서 회식도 자주 하시고 엄청 착하셔서 너무 좋아 다들 알바 화이팅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

댓글 2

익명1

너무 고생 많았다

날짜 1027일 전

익명(글쓴이)

그런 말 들으니까 울컥하네 고마워

날짜 1026일 전